여성에게 특히 사랑받는 과일
link  이야기주머니   2021-04-15

꽃이나 열매의 아름다움과 별도로 석류는 약효로서도 오랜세월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양귀비나 크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과 석류가 모종의 연관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내려왔다.

요즘은 새삼스럽게 석류 씨앗에 들어있는 에스트로겐 성분이 여성의 갱년기장애에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와 사랑을 받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도와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석류 씨앗 1Kg당 약17Mg의 에스트로겐이 있다고 한다.
부인병이나 피부미용,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굳이 이런 약효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입안에 넣어 씨를 감싸고 있는 과육을 먹는 맛도 일품이다.
전통적으로 석류로 만든 음식 중에 최고로 칠 만한 것은 상상만 해도 눈과 목이 동시에 청량해지는 석류화채일 것이다.
붉고 맑은 오미자 물에 잣과 꿀을 타고 투명한 석류알을 둥둥 띄운 석류화채는 여름 음료의 최고봉이었다.

석류는 야생에서는 따뜻한 기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요즘처럼 실내가 따뜻한 주거 환경이라면 얼마든지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화분에 넣고 키울 수가 있다.
올해엔 약간의 수고를 들여 석류화분을 하나씩 마련해 보면 어떨까?

*석류 옛날이야기

아주 먼 옛날
인도에 천명의 아이를 가진 마귀할멈이 있었다.
스스로 천명이나 아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의 아이 알기를 우숩게 알아서, 마을을 찾아가 아이를 납치해서는
보석과 바꾸곤 하였다.
마을사람들은 언제 마귀할멈이 나타나 아이를 납치해갈지 두려워 떨다 못해 부처님을 찾아 갔다.
그런데 부처님은 마귀할멈을 바로 혼내주기 보다는 부모의 아이사랑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일을 꾸몄다.
즉 마귀할멈의 아이 중 딸 하나를 감춰버린 것이다.
마귀할멈은 자기 아이를 찾아내기 위해 온 마을을 헤집고 다니며 울부짖었다.
부처님께서 이제 마귀할멈도 자식의 소중함을 알았으리라 생각하며 "너는 천명의 아이 중에 하나를 잃었는데도 그리 슬피 우느냐"며
지금까지 납치한 아이를 다 부모들에게 돌려주면 창고 가득 루비를 주겠노라고 말했다.

마귀할멈은 기꺼이 약속을 했다.
그리고 창고에 들어가 루비를 자루에 담았다.
얼마나 많이 담았는지 들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때 잃어버렸던 마귀할멈의 아이가 찾아왔다.
그러나 할멈은 보석 욕심에 눈이 어두워 아이를 본체만체하고는 루비 자루만 짊어지고 가려 하였다.
결국 그 욕심의 무게에 눌려 할멈은 죽고 말았고, 그녀가 죽은 자리에서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자랐으니
바로 석류나무라는 것이다.

그 후 사람들은 그 나무에서 자란 과실을 마귀할멈의 루비 주머니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서양이나 인도에서는 석류 알갱이를 루비에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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